주가 마신 쓴 잔 나도 마시게 하소서
하나님은 죄 아래서
그 죗값으로 저주받고 멸망하는
인간을 도우시려고 뜻을 정하셨다.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죄를 담당하고 죽으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는 것이다(요6:38-40).
인류 구원을 위하여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이것이다.
곧 인간의 죄로 오는 저주와 사망과 영원한 지옥의 고통을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요3:16 사53:5-6).
이같이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오는 고통은
인간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잔인한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로 대신하게 하신 것이다.
죗값은 사망 곧 죽음으로 갚아야 하는 것이기에
하나님의 아들이라도 인간의 죗값인 사망을 갚아주시는 데는
죽음이라고 하는 고통을 피하고 해결할 다른 방법이 전혀 없다.
그러므로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도
인간을 죄의 고통에서 살려내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류 구원의 뜻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절대 포기할 수도 없고 초월할 수도 없는 아픔과 고통을 담당해야 한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로만 이루실 뜻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로 인류를 구원한다 하심은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분명히 하신 것이다.
인간의 죗값으로 오는 고통을 해결하실 분은 천지간에 아무도 없으며
오직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진행할 사역이기에
아버지도 아들도 피할 수 없는 외길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인류 구원의 뜻을 위하여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죽어야 할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이 땅에 죽으러 오신 뜻을 여러 번 말씀하셨다.
(마16:21 마17:22-23 마20:18-19 막10:45)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 구원을 위한 인간의 죗값을 담당하기 위해서
고의로 입으신 인간의 육체로는 감당할 수 없으며 초월할 수 없는
십자가라고 하는 저주의 나무에 달려 죽어야 하는 고통을
하루 앞두고 평소 언제나 기도하시던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보내신 인류 구원의 뜻을 이루고자
절규하며 기도하신다(마26:36~39).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인류 구원의 뜻을 이렇게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신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허물을 담당하사 찔려야 했고
인간의 죄악을 담당하사 육체가 상해야 했으며
인간의 죄로 인한 징계를 담당하사 대신 징계를 받아야 했으며
인간의 질병으로 겪는 고통을 담당하사
채찍에 맞아 온갖 육체가 걸레처럼 찢어지기까지 아파야 했다.
또 인류의 죄와 저주와 지옥을 담당하기 위하여
온갖 고통을 안은 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했다.
이같이 인간의 육체로 견딜 수 없는
고난과 죽음을 견뎌야 하는 쓰디쓴 잔은
인류구원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도 아들로 하여금 마시게 해야 하며
아들도 하나님 아버지의 인류구원의 뜻을 위하여 마셔야 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육체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뎌야 하는
쓴잔을 마시게 하는 아버지의 그 아픔을 아신다.
또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쓴잔을 피할 수 없으므로
그 죽게 된 번민의 고통을 심한 통곡과 눈물의 기도로 극복하신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서 육체로 감당할 고통을 이길 힘을 주시기를 말이다.
이 기도는 곧 인류의 죄를 해결하여 살려내려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분출되는 생명의 절정이다.
기독교는 사람이 만든 교리가 아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인간의 신념도 아니다.
오직 인류가 죄 아래서 죽어 지옥가야 하는
죗값은 사망이라고 하는 법칙을 원칙대로 적용하는 것이다(롬8:1-2).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를 입고 와서
인간의 죗값을 죽음으로 갚으셨으니
이 사실을 믿으므로 의에 이르고 구원받는다.
우리의 믿음은 교리적 의식이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죗값을 담당하신 그 크신 은혜를 소유하여
죄에서 저주에서 지옥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참된 자유다.
이것이 죄에서 해방이요 진리요 자유다(요8:31~32).
그러므로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받으신 피의 울타리를
절대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또 성도는 이 땅에서 번민하시며 절규하시던 주님의 심정
하나님의 뜻과 인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피 쏟아 죽어 주신
사랑의 절대적 순종에 감사로 무릎 꿇어야 한다.
그리고 나를 위해 그토록 잔인하게 죽으신 그 은혜 감사하여
감사로 충성으로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죽어야 한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으로 주신 은혜를 가진 자의 인격이다.
사랑하는 성도여 예수 그리스도는 나와 여러분을 위해
죽기까지 아버지께 순종하셨으니
우리도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죽기 위하여
기도로 교만한 나를 복종시키자.
그리고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아픔과 죽음으로
십자가의 피의 공로로 구원 받아 영원히 살았다는 것을 고백하자.
은혜 받은 자의 증거를 행함으로 제시하자.
주가 나 위해 고난과 죽음의 쓴잔을 마심같이
나도 주를 위해 고난과 죽음의 쓴잔을 마시자.
주여 주님 나 위해 마신 쓴잔
나도 주를 위해 마시게 하옵소서!